'리우 3관왕' 조기성, 장애인AG 자유형 100m 은메달

뉴미디어뉴스국 기사입력 2018-10-09 22:36:04
'리우 3관왕' 조기성, 장애인AG 자유형 100m 은메달
2016년 리우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수영 3관왕인 조기성(23·부산시장애인체육회)이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기성은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100m S4(1-4) 결선에서 1분 25초 80의 기록으로 결선 진출자 8명 중 두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일본의 스즈키 다카유키가 1분 22초 81의 대회 신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조기성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S5 등급이던 일본 스즈키의 등급이 자신과 같은 S4로 조정되는 악재가 만났다.

장애인 스포츠 등급에서는 숫자가 클수록 장애가 덜하다. 자신보다 장애가 가볍고 기록은 비슷한 스즈키와의 경쟁을 앞두고 조기성은 "당일 컨디션이 승부를 가를 것이다. 밥 먹듯이 훈련을 해왔다. 그동안 준비했던 것을 모두 펼쳐보이면 제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하반신 절단 장애인 스즈키는 스타트대에서 점프하며 출발했다. 물속에서 바를 잡고 출발한 조기성과 시작부터 차이가 났다.

그러나 조기성은 치열하게 따라붙었다. 50m 턴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발로 벽을 찰 힘을 지닌 스즈키와 턴에서 승부가 갈렸다. 2위에 그쳤지만 마지막까지 포기를 모르는 조기성의 역영은 눈부셨다.
뇌병변 장애로 인해 하체를 쓰지 못하는 조기성은 13세 때인 2008년 '수영을 하면 걸을 수 있다'는 지인의 말에 희망을 품고 첫 물살을 갈랐다. 타고난 재능에 강한 의지, 성실성이 더해지며 기량은 일취월장했다.

스무 살이던 2015년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자유형 100m와 200m 금메달을 휩쓸며 '스타 탄생'을 알렸고, 이듬해인 2016년 리우 패럴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며 한국 패럴림픽 역사를 새롭게 썼다.

사상 최초로 자유형 50m와 100m, 200m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패럴림픽의 박태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다리보다 강력한 폭풍 스트로크로 세계를 제패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조기성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놓쳤지만 등급 악재를 딛고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조기성은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50m와 100m, 200m 등 3종목에 출전한다. 10일 펼쳐질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 최신 뉴스 5